이달의 으뜸중기제품
기존 호신기 단점 보완
오작동률 8분의 1로 낮춰
안심지역 이탈시 '자동문자'
아동 실종 예방에도 활용
[ 조아란 기자 ]
김한준 대호아이앤티 대표가 스마트 호신기 ‘마미콜’을 개발하기 시작한 건 2년 전이다. 아이를 잃어버릴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지인의 말을 듣고서였다. 지인이 가입한 유명 통신사의 자녀안심요금제 서비스는 오작동이 잦았다. 자녀가 하교 시 학교 정문을 나가는 순간 보내준다던 문자메시지는 여러 번 오지 않았다. 지인은 “자녀안심 문자를 기다리다가 아이를 찾으러 가는 시간만 지체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오작동이 거의 없는 물건을 내놓으면 후발 주자라도 시장 장악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
◆상황별 위험 대처 가능
김 대표가 2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작년 10월 출시한 마미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호신용품이다. 가로 4㎝, 세로 4㎝의 정사각형 형태 액세서리다. 가방 등에 달고 다니다가 위험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경고음과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이 나온다. 주변에 응급 상황을 알려 치한을 퇴치할 수 있다. ‘전화’ 버튼을 누르면 연동된 스마트폰이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건다. 납치 시 수화기 너머로 주변음을 전달해 상황을 알리는 기능이다. 위치 정보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함께 전송할 수도 있다.
보호자가 평상 시 마미콜 소유자의 위치 및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마미콜 소유자가 반경 10㎞까지 지정한 안심지역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가 간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물론 치매 노인을 둔 가정에서도 인기”라고 말했다.
◆정확도 높은 제품으로 인기
마미콜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도다. 김 대표는 “마미콜 개발 당시 시장에 나와 있던 40여종 스마트 호신기 중에는 오작동률이 40% 인 제품도 있었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오작동률이 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가 21년간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도 도움이 됐다. 그는 1996년부터 한 일본 기업에서 R&D팀장으로 일했다. 2002년 창업 후에는 12년간 국내 대기업에 건물 냉난방 제어 솔루션을 납품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마미콜은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를 통해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제품을 홍보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초기 단계지만 올해 최소 3만~5만대, 최대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했다.
◆“생활밀착형 통합솔루션 구축”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마미콜을 시작으로 IoT 기반 생활밀착형 통합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4~5월에는 수화물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 분실·지연을 막아주는 수화물 안전관리 솔루션을 출시한다. 하나의 출입카드로 아파트 출입문과 집 현관문 등 여러 개의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현관문 출입 솔루션도 기획 중이다.
그는 “문화콘텐츠, 건강관리 등 8개 정도의 분야에서 사람들의 틈새 수요를 찾아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4~5개를 선보인 뒤에는 서비스들을 마미콜 같은 하나의 기기에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블랙큐브-쿡셀 (031)315-1300 △비엘티주식회사-식품포장기 Lofaho (042)671-9501 △대호아이앤티-스마트호신기 마미콜 (055)715-2233 △코엔-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파워라이저 (031)476-1390
창원=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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