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포털' 된 온라인몰

입력 2017-02-26 18:52
수정 2017-02-27 06:02
항공권에서 두바이 전망대 입장권·오사카 교통패스까지…

11번가·티몬 등 여행 강화
실시간 항공권 앞다퉈 판매
현지 맛집·상품권도 추천


[ 강영연 기자 ] 겨울휴가를 아랍에미리트로 가기로 한 직장인 신혜원 씨(33)는 얼마 전 티몬에서 부르즈칼리파 전망대 입장권을 샀다.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칼리파 124층 전망대 ‘앳더톱’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신씨는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어 현장에선 표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미리 준비했다”며 “외국어를 쓰지 않고 쉽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11번가, 티몬,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여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주말, 연휴 기간 국내외로 여행가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쇼핑몰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항공권이다. 항공권을 구매한 사이트에서 숙소 등 여행에 필요한 다른 서비스도 예약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G마켓은 지난해 12월부터 항공권 가격비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행 스케줄, 잔여 좌석, 판매사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마켓은 앞서 프리미엄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일반석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비즈니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좌석이다.

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모두투어, 현대카드 프리비아, 탑항공 등 6개 회사와 제휴해 실시간 항공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숙박서비스도 강화했다. 당일호텔이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당일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을 소개한다. 위치정보 활용에 동의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호텔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 11번가 호텔담당 상품기획자(MD)가 호텔별 특장점을 비교해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업체들도 정해진 일정의 특가 항공권을 팔던 데서 벗어나 실시간 항공권을 검색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항공권뿐 아니라 여행 관련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티몬은 비행기티켓, 두바이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도쿄 디즈니랜드 패스, 오사카 교통패스 등 여행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강준 티몬 멀티비즈그룹장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당,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며 “해외 사이트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티몬을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여행 타입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여행을 다 담다’ 코너를 마련했다. 여행 상품을 모아놓는 기획전이 아니라 여행 시 주의 사항, 알아두면 좋을 팁, 여행 타입별 추천 지역 등 콘텐츠를 함께 구성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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