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드림 라이너' 경쟁 치열

입력 2017-02-23 15:45
수정 2017-02-23 16:59
대한항공은 보잉787-9, 아시아나는 에어버스350-900 도입
효율 높아 수익성·고객 만족도 동시에 잡을 무기



국적 대형항공사의 신형 항공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은 물론 안전성, 편의성까지 두루 높인 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저렴한 항공권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인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할 방안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차세대 ‘드림 라이너(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9 인수식을 열었다. 미국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만든 B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을 가벼운 탄소 복합소재로 제작해 연료 효율을 20% 높인 비행기다. 최대 운항 거리가 이전(보잉787-8)보다 550㎞ 늘어나 약 1만5750㎞에 달한다.

이날 인수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조 사장은 “B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항공기”라며 “B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한 B787-9은 24일 국내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 비행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6월부터는 국제선 비행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1호기를 포함 2019년까지 총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신형 항공기 확보에 적극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오쇠동 본사 운항훈련동에서 A350-900 시뮬레이터 도입식을 열었다. A350-900은 보잉과 함께 세계 양대 항공기 생산업체인 에어버스가 만든 차세대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는 4월 중순 A350-900 1호기 도입을 앞두고 관련 안전운항 훈련 장비를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석과 동일한 시설에서 일반 비행뿐 아니라 공항 이착륙, 기상 악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900 4대를 도입,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쾌적하고 효율 높은 항공기로 운영하면 승객 만족도 역시 올라간다”며 “항공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