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에서 혼조세…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7-02-23 11:07
[ 김은지 기자 ]
2100선에 올라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포인트(0.03%) 오른 2107.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106.15로 하락 출발해 2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 향방이 엇갈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얘기들이 나왔다. 일부 위원은 3월 회의에서 자산 축소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승동력이 강화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2월 중순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상승 종목 및 업종이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35억원, 기관은 300억원을 매도 중이다. 개인은 375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21억원이 순매도되고 있으며, 비차익 거래에서 312억원이 순매수돼 총 291억원어치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유통업 음식료품 운수창고 서비스업 증권 금융업 등이 오르는 중이다.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은행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전자 등이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 삼성생명 삼성물산 LG화학은 상승 중이다.

한진해운이 정리매매 첫날 47% 급락하고 있다.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정리매매를 실시한 이후 7일 상장폐지된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1.62포인트(0.26%) 오른 619.77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4억원, 11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275원 매수 우위다.

건설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반도체 IT부품 운송장비 IT종합 등이 떨어지고 있다.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제약 통신장비 등은 오름세다.

아리온이 액면분할 이후 주권매매 첫날 25% 넘게 뛰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실적 부진에 1%대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원 내린 113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