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던 서울~포천 30분 만에…교통난 해소 기대
왕복 4~6차로…요금 3600원
[ 황정환 기자 ]
경기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인 오는 6월 개통한다. 경기 포천시는 구리시 토평동과 포천시 신북면 간 50.4㎞(4~6차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민자도로가 6월30일 0시 개통된다고 22일 발표했다.
총사업비 2조8723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구리, 남양주, 의정부, 양주, 포천 등 경기 중북부 5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경기 북부의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국도 43호선을 이용했을 때 1시간30분가량 걸리던 서울~포천 간 이동시간이 3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포천에서 서울로 출근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2002년부터 추진됐지만 노선 변경, 군부대 탄약고 이전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2010년 12월에야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비 확보가 늦어지면서 2012년 9월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평균 공정률은 90%다. 시점인 남구리IC부터 종점인 신북IC까지의 요금은 3600원으로 책정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은 그동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만성적인 교통 지·정체를 겪은 것은 물론 기업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도로가 개통되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구리~성남~안성(71㎞)을 잇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진 서울에서 세종시를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129㎞·6차로)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