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인천글로벌캠퍼스] 뉴욕패션대 입주…'지구촌 인재 용광로' 인천글로벌캠퍼스

입력 2017-02-22 16:34
인천글로벌캠퍼스


[ 김인완 기자 ] 요즘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세계 명문대학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입주 타진을 하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우선 세계적 패션학교인 뉴욕패션기술대학(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이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둥지(캠퍼스)를 틀기 위해 2016년 5월 교육부에 설립 승인 신청을 냈으며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교육부의 설립 심사를 받고 있다.

또 세계 대학 100위권에 속하는 해외 유명 대학 상당수도 인천경제청과 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을 통해 꾸준히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2일 FIT 글로벌캠퍼스 내 설립·운영 승인을 요청하는 추천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FIT에 대한 초기 지원금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정부 전문가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학교 설립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교육부 심의를 받게 됐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심의를 통과하면 FIT는 올해 9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할 수 있게 된다. FIT는 앞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7만4760㎡ 규모 시설을 임차해 준학사과정으로 패션디자인학과(연간 20명)와 패션경영학과(연간 50명)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명문대학 상당수가 글로벌캠퍼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대 호텔경영학과, 프랑스 남파리대학(파리11대학) 등과도 입주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관심을 표명한 해외 대학 가운데 지난해 5월 프랑스·스위스 등의 유럽 명문대 몇 군데를 방문했고, 세계 50위권 국립 음대 2곳에 정식 투자의향서 제출을 요청했다.

◆해외 명문대 상당수 입주 관심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등을 추진해 10개 대학, 1만여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대학 유치와 2단계 사업을 정상 추진하면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이미 입주한 외국 대학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지난해 각 대학 특성에 맞게 구성된 단독 건물(강의동)로 이전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가을학기 기준 입주 대학 학생 수는 1348명(총 정원 4207명)에 달한다. 각 대학이 제공하는 학위과정도 늘어났다.

◆유타대 亞캠퍼스 학사과정 2개 신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올해 봄학기부터 영화영상학과, 도시계획학과의 2개 학사 학위과정을 신규 개설한다. 가을학기부터는 생명의료정보학과와 국제법학과의 석사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외국 대학이 운영 중인 학위과정으로는 △한국뉴욕주립대=기술경영학, 경영학, 컴퓨터과학, 기계공학, 응용수학통계학 학사 및 대학원 과정 △한국조지메이슨대=경영학, 회계학, 재무금융학, 경제학, 국제학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과 학사과정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커뮤니케이션, 심리학, 사회복지 학사과정 및 공중보건학과 석사과정 등이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