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롯데그룹 경영권 포기하지 않았다"

입력 2017-02-22 10:11
수정 2017-02-22 10:16
[ 한민수 기자 ] SDJ코퍼레이션의 대변인인 홍순언 에그피알 대표는 22일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의 롯데그룹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며 "롯데그룹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사진)은 현재 SDJ코퍼레이션의 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7일 롯데쇼핑 보유주식 173만88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이 기존 14.83%에서 7.95%로 줄었다.

이번 블록딜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13.46%와의 차이가 벌어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분 처분으로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홍 대표는 "신 전 부회장은 일본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주주고,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라고 강조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 31.5%를 가지고 있다.

롯데쇼핑 일부 지분 매각대금은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 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