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독주택 장점만 쏙쏙…테라스하우스의 유혹

입력 2017-02-21 17:13
김포 한강 '자이더빌리지' 등
개인정원·다락방·바비큐장 특화


[ 윤아영 기자 ]
주거 편의성을 강화한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줄을 잇는다. 이는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나 블록형 단독주택을 말한다.

GS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공급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그림)는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은 개선하고 아파트의 장점을 접목시킨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525가구 규모에 전 가구 테라스 공간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화원, 바비큐장, 미니카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개인정원, 다락방, 개인주차장, 다용도창고 등도 제공한다. 거실폭은 넓히고 천장고는 높여 실내 개방감도 뛰어나다.

금강주택이 이달 울산 북구 송정지구 B7블록에 분양하는 아파트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에는 지역 내 최초로 룸테라스가 적용된다. 보통 대피 공간으로 꾸며져 발코니 확장이 어려웠던 안방 발코니 전체를 확장해 테라스풍으로 꾸몄다. 입주민들은 이 공간을 텃밭이나 다용도 수납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이달 경기 오산시 부산도시개발 5구역 일원에 분양하는 ‘오산시티자이2차’ 아파트는 별동의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 강남 개포3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처음 적용된 별동의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와 별개 동으로 지어져 단독주택에 거주하듯 생활이 가능하다. 테라스 면적도 소형 아파트 규모에 버금가는 약 85㎡에 달한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상품 경쟁력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며 “희소가치가 높은 데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테라스하우스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