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국내기업 10곳중 4곳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을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대졸 공채를 하겠다는 기업은 34.3%에 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중 조사에 응답한 312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4년제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다. 이 조사에서 21.2%(66개사)기업은 아직도 채용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107곳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84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 9286명 보다 8.8% 감소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업으로 총 4297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비스업(1,530명) △석유/화학/에너지업(581명) △유통/물류업(500명) △식음료/외식업(417명) △금융업(29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채용 규모를 보면 작년 수주 급감을 경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계·철강업(-48.9%)과 조선·중공업(-46.7%)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 건설업(30.3%)의 채용도 매우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1.8%), 전기전자분야(-3.0%)의 경우는 그나마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전기·전자(68.8%), 자동차(53.8%), 식음료·외식업(45.8%)이 높았다. 반면 조선중공업의 경우 응답 기업 중 1곳만 신입 공채를 한다고 답했다. 상반기 공채 시기는 3월(27.1%), 2월(20.6%), 4월(14.0%) 순이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이재학 실장은 “대부분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거나, 일부 기업들은 상시공채 방식을 통해 신규인력을 충원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취업포털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신입공채 캘린더 등을 활용해서 미리 입사지원 기업의 공채 일정과 채용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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