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동남아 진출 지원
창업 공간 무료 제공
500 스타트업·스트롱 벤처스 45억씩 투자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구글은 21일 서울 강남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남아 현지에서 유망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초기 창업자 집중 보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돕는 '캠퍼스 익스체인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전세계 구글 캠퍼스 공간과 50개 파트너사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패스포트'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올해는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의 성공과 해외 진출을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 별로 맞춤화된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플랫폼·기술·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은 오는 5월부터 6개월 동안 무료로 캠퍼스 서울 전용 공간에 입주해 구글 직원의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실무 교육 프로그램인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도 확대해 앱(응용프로그램) 마케팅,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 등 분야별 특화된 내용을 제공한다.
구글의 창업 지원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전세계에서는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된 구글 캠퍼스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설립 이후 1년 9개월 만에 2만1000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입주사 전용 공간에는 지금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입주 기업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은 170억원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선 구글의 파트너사로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 있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 스타트업'과 '스트롱 벤처스'가 올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500 스타트업과 스트롱 벤처스는 올해 각각 45억원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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