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비정규직 비전 제시
안희정, 여성 당원들과 대화
안철수, 직업교육 토론회 참석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0일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청년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시리즈 정책제안 동영상인 ‘주간 문재인’ 6탄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충에 대한 생각과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또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3권이 보장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대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워크숍에 참석해 여성당원 ‘표심 잡기’ 행보를 했다. 이 시장도 성남시 한 전통시장을 찾아 ‘청년배당 체험행사’를 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성공시킨 청년배당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서울 구로구에 있는 실버택배 사업장을 방문해 근로환경을 점검하고 장년층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유 의원은 택배 집하 업무부터 배송까지 참여한 뒤 배송원들과 둘러앉아 30분 정도 의견을 청취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 중랑구 한국건설기초안전보건교육장을 방문해 청년들로부터 일자리 현실에 대한 고충을 듣고 대안을 모색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등직업교육 정책 대토론회에 참석,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당 지도부의 광주 방문에 동행해 호남 지역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안 지사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선을 돌파하면서 민주당 경선이 ‘2강 1중’ 구도를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4.8%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안 전 대표는 0.7%포인트 내린 8.8%, 이 시장은 0.3%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지난주와 같은 3.9%를 유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