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아시안게임 '금빛 질주' 시작됐다

입력 2017-02-20 17:31
수정 2017-02-21 07:04
김마그너스,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
이상호, 스노보드 2관왕…쇼트트랙 등도 금메달


[ 이선우 기자 ] 한국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20일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았다. 대회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은 20일 스노보드(1개)와 쇼트트랙(2개), 스피드스케이팅(1개),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메달(은3·동5)을 추가하며 첫날에 이어 메달 중간합계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한 일본(금3·은5·동4)이 2위, 중국(금3·은3·동3)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 이상호(22·한국체대)는 이날 훗카이도 삿포로 데이네 뉴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를 기록한 이상호는 일본의 스즈키 유야(1분16초80)를 0.71초 차로 따돌렸다.

쇼트트랙에서는 1500m 남녀 동반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최민정(19·성남시청)은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2분29초41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쇼트트랙의 박세영(24·화성시청)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중국의 우다징과 마지막 바퀴까지 가는 치열한 레이스 끝에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첫날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4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