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FIA 모터스포츠 총회 열린다
포뮬러원(F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을 개최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20일 “FIA의 지역 모터스포츠 총회인 ‘2017 FIA 아시아태평양 스포츠 총회’가 다음달 17~19일 서울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중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 모터스포츠 주관단체 대표자 80여명이 참석한다. 장 토드 FIA 회장도 방한한다. 장 토드 회장은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의 최고경영자(CEO)와 페라리 모터스포츠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각국 대표단은 서울에서 모터스포츠의 안전 및 환경과의 공존, 주관 단체의 조직 역량 강화 방안 등 자동차경주의 종합적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FIA의 국제회의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손관수 KARA 회장은 “모터스포츠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아시아 국가 대표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라며 “급성장하는 한국 자동차경주의 현주소를 각국 대표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FIA는 1904년 설립된 유엔 협력 국제기구로 143개국 245개 단체를 회원으로 둔 자동차 관련 세계 최고 결정기관이다. 국가별로 1개 단체에 모터스포츠 관할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한국에선 KARA가 관할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