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강혜정, 딸 하루가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

입력 2017-02-20 15:03
수정 2017-02-20 15:52
'루시드 드림' 출연 배우 강혜정 인터뷰



강혜정이 '하루 엄마'라는 수식어를 잠시 내려두고 '배우'로 돌아왔다.

2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의 강혜정을 만났다.

강혜정은 2009년 10월 에픽하이 타블로와 결혼, 슬하에 딸 이하루양을 두고 있다. 하루양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강혜정은 결혼과 출산을 하고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달라졌다. 그는 "언젠가 내 아이가 커서 보게 될 작품을 생각하고 고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 엄마로서 다가가기 힘든 작품들이 생기기도 한다"라며 "자연스럽게 입지가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강혜정은 그동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한재림 감독의 '연애의 목적',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2005)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펼쳐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전작의 강렬한 캐릭터를 그리워 하는 팬들도 많다.

강혜정은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의 예를 들면서 "저마다 각자의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빛이 발하는 시간은 모두가 다르고, 그게 꼭 생에 한 번이지 않을 수도 있다. 지속해 나간다면 그런 행운이 또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루시드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자각몽을 통해 꿈 속에 들어가 기억 속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 추격하는 SF 스릴러다.

이 영화에서 강혜정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대호(고수)에게 '자각몽'을 경험하게 해 주는 정신과 의사 소현 역을 맡았다. 오는 22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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