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제 6기 졸업생 300명 배출

입력 2017-02-20 15:02
수정 2017-02-20 15:08


중소기업청이 지원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제6기 졸업생 300명을 배출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안산 소재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제6기 졸업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2011년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경기 안산 본원을 포함해 전국에 5곳이다. 입교생에게 연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준비 공간, 창업 전문가 1:1 코칭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1기부터 지난해 졸업한 5기까지 졸업생 1215명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7210억원 매출과 2681건의 지식재산관, 499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평균 입학경쟁률은 4.1:1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6기 졸업생이 지난 1년간 사업화에 성공한 29개 우수제품이 졸업식장 로비에 전시됐다. 엄세용 더블유알디(WRD) 대표가 개발한 ‘혼합현실 레이싱 콘텐츠’는 연간 12억원 매출을 달성한 공로로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시트와 핸들, 페달 등으로 재현한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모니터를 보고 운전하면 실물의 10분의 1로 줄인 모형 자동차가 움직이도록 고안했다. 모형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보는 영상이 모니터에 나타나는 식이다. WRD는 체험자가 운전하는 RC카가 10여 m 정도의 트랙을 직접 달릴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다. BMW 코리아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며 기술지원 관련 업무를 맡았던 엄 대표는 “게임보다 진짜 같으면서도 실제 운전하는 것보다 레이싱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고민하다 사업화하게 됐다”며 “테마파크, 행사 현장 등에 B2B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식 티엘산업 대표는 배드민턴 셔틀콕 자동발사기 ‘다날려’를 사업화했다. 배트를 휘둘러 칠 수 있도록 야구공을 던져주는 야구공 자동발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대표는 “스크린골프장처럼 혼자 연습할 수 있는 스크린 배드민턴장을 만들고 가맹점을 늘려갈 것”이라며 “올해 예상매출액은 100억원”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졸업식 축사를 전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올해 1200억원으로 편성된 청년전용창업자금 중 200억원을 청년창업사관학교 재학생·졸업생을 위한 전용 자금으로 확정했다”며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용기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산=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