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 수상 후 홍상수에 "사랑한다"

입력 2017-02-20 07:23
수정 2017-02-20 07:26

배우 김민희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으로 홍상수 감독에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화제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를 연기, 18일(현지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에서 은곰상의 한 분야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김민희는 기자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감독님의 대본에는 항상 재미 있는 유머가 많다"면서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감독의 의도대로)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 명수(정재영 분)와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 이야기를 다뤘다. 이에 영화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이야기와 겹쳐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한 후 불륜의 사랑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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