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덜 타고 초기 자본 적어 가맹비·로열티 없이 창업 가능

입력 2017-02-19 15:17
성공 프랜차이즈 - 찌개·탕 전문점


[ 노정동 기자 ] 창업시장에서 찌개·탕 전문점이 뜨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쫓는 데다 초기 투입 자본이 적다는 이유가 꼽힌다. 찌개·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맹비, 로열티 등을 없앤 이른바 ‘3무(無)’ 창업 상품을 내놓고 예비 가맹점주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행 덜 타는 부대찌개·감자탕

부대찌개는 국내 중견 프랜차이즈들의 격전지다. ‘놀부부대찌개’, ‘박가부대찌개’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메뉴에 비해 점포 운영이 수월하다고 알려지면서 새로운 브랜드도 속속 나온다.

‘부대장 부대찌개’는 수제 메뉴를 쓰는 부대찌개집으로 알려진 대표적 프랜차이즈다. 직영공장에서 제조한 수제 사골, 자연발효 천연치즈 수제햄, 숙성육류 등을 당일제조와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노하우가 부족한 가맹점주도 조리와 점포 운영이 쉽다는 점이 부대장 부대찌개의 장점으로 꼽힌다. 모든 식재료가 본사 공장에서 만들어져 공급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그릇에 담아 내놓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운영 시스템은 매장 직원들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 부대찌개 업종에서 22년 간 쌓아 놓은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어 생산과 유통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예비 창업자들이 고려할만한 사항이다.

감자탕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꾸준히 몰리는 업종 중에 하나로 꼽힌다. 돼지등뼈를 사용하는 감자탕으로 유명한 ‘이바돔감자탕’은 최근 곤드레를 넣은 이바돔곤드레감자탕, 남도식 국내산 묵은지를 더한 이바돔묵은지감자탕으로 메뉴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은 99㎡(30평) 규모의 매장을 각 상권에 출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다른감자탕’의 인기 메뉴인 ‘남자와함께라면’은 감자탕과 라면, 계란지단, 공기밥 등으로 구성돼 있어 색다른 감자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이맛 감자탕’도 맛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1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25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불황 인기 업종 순대국·동태탕

순대국·동태탕·추어탕·김치찌개 전문점도 인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층을 공략하면서 불황기 인기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다양푼이 동태탕’은 380만원으로 업종 변경이 가능한 창업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국에 300호점을 열었다. ‘가마솥시래순대국’은 강원도 양구에서 말린 시래기와 순대국의 조합으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추어향남원추어탕’, ‘아랑김치찌개’ 등도 차별화된 메뉴를 내세워 소자본 업종전환 창업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