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로펌에 둥지 튼 거래소 출신 임원들

입력 2017-02-17 18:51
서종남 → 율촌…김병률은 지평행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7일 오후 3시3분

대형 로펌들이 한국거래소 전직 임원을 연이어 영입했다. 기업공개(IPO) 및 상장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펌으로 전직 임원들이 자리를 옮긴 것이다.

17일 각 로펌에 따르면 서종남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이달부터 법무법인 율촌에 고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율촌은 성사 시 올해 최대어가 될 호텔롯데 IPO의 발행사 측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올초 법무법인 지평은 김병률 전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를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지평은 지난해 해태제과,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IPO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다른 로펌에도 거래소 출신이 포진해 있다. 김앤장은 2012년 박성래 전 상무, 2014년 이철재 전 상무를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태평양에는 김병재 전 상무가 전문위원으로 2011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이규연 전 상무는 지난해 광장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우에는 2012년 이직한 황성윤 전 상무가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세종은 거래소 임원 출신 전문인력이 없지만 필요에 따라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 IPO 법률자문 담당 변호사는 “거래소에서 실무를 수행해본 전문인력이 IPO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펌에서 거래소 전직 임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