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공모주 불패
엔지스테크·핸디소프트 이어 차량 IoT 사업 성장 잠재력 부각
[ 이태호 기자 ]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첨단 자동차)’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공모청약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블랙박스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16~17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636 대 1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 들어 16일까지 공모주 청약에 나선 4개사 평균 222 대 1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주식 수의 471배에 달하는 수요를 끌어모았다. 이 결과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3500원으로 결정했다.
131억원 규모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공모주 흥행 성공은 작년 엔지스테크널러지와 핸디소프트에 이은 것이다.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의 582배, 차량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하는 핸디소프트는 1170배에 이르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작년 7월과 11월 상장했다.
상장 후 주가도 탄탄하다. 엔지스테크널러지와 핸디소프트의 이날 종가는 각각 1만6900원과 7910원으로 공모가인 1만원과 5600원을 40% 이상 웃돌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자동차산업 변화에 따른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업종에 쏠리는 공모주 투자자의 관심이 바이오의약품에서 ICT 등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