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생전에 자신에 대한 살해 위협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중국의 한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이 올해 초 "언제까지 살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싱가포르에 사는 친구에게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싱가포르 중심가에 위치한 고급호텔 중식당에서 이 친구와 식사를 함께하면서 "난 더 이상 정치에 흥미가 없는데 정은이는 믿지 않는 것 같다"며 "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이 걱정"이란 말도 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김정남이 수년 전부터 신변안전을 신경 써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당시 식사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숙청 등 '강권(强權) 통치'를 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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