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당 대선후보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의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찬열 의원과 함께 입당원서를 쓰고 당에 공식 합류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지 열흘 만이다.
손 의장은 "첫 정권교체를 이룬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의정부를 계승한 국민의당이 진짜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크고 근본적인 변화를 완성할 개혁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쟁후보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도 손 의장의 합류를 반겼다. 안 전 대표는 "이제 국민은 국민의당의 수권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도 더 높게 평가해주실 것"이라며 "열심히 협력하고 경쟁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도 "오랫동안 꿈꾸던 우리의 열망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내부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똘똘 뭉쳐 대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바라는 대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내 경선구도가 '안철수·손학규·천정배' 체제로 굳어지면서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돌입하게 됐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동시에 경선룰 마련작업에 먼저 착수해 추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선 흥행에 앞서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손 의장과의 통합 선언에도 이렇다 할 반등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12%를 기록했다. 1주차 10%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말부터 12% 선을 오간점을 감안하면 변동이 없는 셈이다. 안 전 대표와 손 의장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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