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인도와 함께 활로 찾는다

입력 2017-02-17 11:40
한국과 인도의 경제교류 거점 역할을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인도문화원은 17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 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부산 남구 인도문화원 내에 설치된다. 출범식에는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와 정덕민 주한인도 명예총영사, 부산지역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이다. 센터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과 상품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 기업인의 한국 방문이나 국내 기업인의 인도 방문을 주선하고 각종 경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부산 센터의 주된 업무다.

센터 초대 회장은 조선 기자재 업체인 선보공업의 최금식 대표가 맡았다. 최 회장은 “인도는 값싼 노동력과 넓은 시장으로 유명하지만 정보통신(IT)을 포함한 첨단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인도 시장에 직접 투자도 가능하겠지만, 지역 제조업체들과 인도 기업과의 보완적인 무역을 통한 상호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크 인 인디아에 참여하는 국내 회원은 조합과 기업이 절반을 이룬다.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신발지식산업 조합 등의 각 분야의 대표성을 띈 회원들이 주축이다.이들은 인도 내 동종 분야의 기업 및 조합들과 정보교류와 현지 방문들을 통해 상호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부산인도문화원 관계자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한 이후 한국과 인도의 경제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에 투자하려는 제조업체를 돕고 상품 판매 계약을 지원함으로써 양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자는 게 센터 설립의 취지”라고 말했다.

센터 출범식에 맞춰 누리마루에서는 인도와 한국의 전통 공연, 다르질링 홍차 시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