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16일 국내 증시에 대해 순환매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실적 모멘텀을 고려한 선별적 대응에 나서라고 밝혔다.
김진영 연구원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의 매수기조를 약화시키는 원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견조해 증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전략적인 측면에서 순환매 장세의 연장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주도주에 편중된 흐름에서 업종별 순환매로 전환되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격 및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내수주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시세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므로 가격, 실적을 고려한 선별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업종으로 자동차·자동차 부품, 보험, 유통, 상업서비스, 건설, 화학, 내구소비재 및 의류 등을 꼽았다. 여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유통, 내구소비재 및 의류, 미디어, 음식료 및 담배를 추가했다.
이어 "유통 업종은 지난 4분기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적응력, 구조조정으로 제품 믹스 개선을 입증하고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