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청호나이스, 얼음 정수에 커피까지…'휘카페' 정수기 무한진화

입력 2017-02-15 16:44
커피 맛을 살려라
역삼투압 정수 방식 활용…물 속의 염소 성분 제거
커피 본연의 맛·향 살려

소비자 만족의 비결은
얼음 나오는 곳에 캡 설치…위생에 안전까지 고려
예열방식으로 전기료 절감

정수·얼음용량 조금씩 차이
사용하는 곳 따라 선택 가능'내 맘대로 골라쓰는' 휘카페 … 누적판매 5만대 인기몰이


[ 조아란 기자 ] ‘휘카페 Ⅳ 엣지’는 청호나이스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이다. 2015년 7월 출시됐다. 냉수, 온수, 얼음 정수 기능은 물론 차(tea) 기능과 커피 추출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지금까지 누적 5만대가 판매된 휘카페 시리즈의 작년 판매량 중 60%나 차지하는 이른바 ‘효자 상품’이다. 차별화된 커피맛은 물론 어느 곳에 둬도 손색없이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췄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톡톡한 제품 디자인, 안전과 전력 절감을 위한 부가기능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커피맛 좋은 휘카페

청호나이스가 휘카페를 내놓을 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커피의 맛이다. 소비자들이 아무 커피나 뽑아 마시는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휘카페를 통해 맛좋은 에스프레소와 진한 아메리카노, 연한 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청호나이스 자체적으로 역삼투압 정수 방식을 개발했다.

역삼투압 정수 방식을 활용하면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쓴맛이 줄어든 커피를 바로 추출할 수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물이다. 물 속에 염소 성분이 남아 있으면 염소 특유의 냄새로 인해 커피 고유의 향이 줄어든다. 물에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돼 경도 성분이 높은 경우에도 커피맛이 쓰고 탁해진다. 그렇다고 물을 끓여버리면 커피에서 쓴맛이 난다. 역삼투압 정수 방식은 물을 끓이지 않고도 물 속의 염소와 경도 성분을 제거해 준다.

청호나이스는 제품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휘카페 Ⅳ 엣지가 ‘생활 품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하기 위해서였다. 휘카페 Ⅳ 엣지는 가로 29㎝, 세로 52㎝, 높이 47㎝의 초소형 제품이다. 가로폭이 A4 용지 한 장보다도 얇아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취수구 상단에는 정수, 냉수, 온수의 선택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컬러 발광다이오드(LED)창을 부착해 제품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튤립꽃 모양을 닮은 얼음도 나온다. 노즐분사 방식으로 얼음을 만들기 때문에 꽃 모양 얼음을 추출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단순히 맛좋은 얼음과 커피를 추출하는 제품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운 커피향과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배려하는 정수기

기존 휘카페 시리즈와 비교해 소비자의 안전과 위생을 생각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제품에 이상 현상이 있으면 컨트롤러와 센서가 이를 발견해 바로 LED 화면으로 알려준다. 그러면 정수, 냉수, 온수, 제빙 기능 등이 자동으로 정지돼 사고가 미연에 방지된다.

사용자들의 위생에도 신경을 썼다. 얼음을 뱉어내는 토출구에 토출캡을 설치, 얼음이 떨어질 때에도 커피나 물 등의 음료가 토출구 안쪽으로 튀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집에서 마시는 물과 커피만큼은 믿고 마실 수 있어야 한다”면서 “소비자의 안전과 위생을 생각해 부가 기능을 더했다”고 말했다.

전기 절감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정수기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기능은 온수 기능이다. 휘카페 Ⅳ 엣지는 하이브리드 온수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온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항상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저탕식과 버튼을 누른 뒤 2분30초를 기다리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예열식 등 두 가지로 온수의 사용 방식을 나눴다.

또 하나의 증발기만으로 제빙하고 냉수를 만들 수 있게 해 전력 낭비에 대한 걱정 없이 얼음을 추출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예열식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의 50%를 절감할 수 있다”며 “온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는 그렇지 않은 정수기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예열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맘대로 골라쓰는' 휘카페…누적판매 5만대 인기몰이

청호나이스의 ‘휘카페’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6개월 동안 7000대가 팔렸고, 작년 한 해에만 2만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휘카페 시리즈로는 ‘휘카페’ ‘휘카페 티니’ ‘휘카페Ⅱ’ ‘휘카페 Ⅳ 엣지’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정수된 냉수와 온수는 물론 얼음 정수와 커피추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제품별로 정수 용량이나 얼음 용량 등이 조금씩 다르다. 가정집, 개인 사무실 및 소규모 회사 등 어디에서 사용할지 용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2014년 7월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휘카페는 정수와 냉수, 온수, 얼음, 에스프레소 커피 기능 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가 5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출시했다. 스탠드형 제품으로 용량이 넉넉해 가정집은 물론 사무실과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휘카페가 선보인 지 2개월 뒤인 2014년 9월 청호나이스에서 내놓은 휘카페 티니는 고급스러운 제품 디자인과 커피 추출 기능이 강점이다.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티니’ 시리즈에서 각광받았던 디자인을 고스란히 적용했다. 얼음 정수 기능 없이 냉수, 온수 기능과 에스프레소 커피 기능만 있다. 그래서 커피만 마시고 싶은 젊은 층의 고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휘카페Ⅱ는 물과 얼음 사용량이 많은 사무실과 음식점 등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2015년 3월에 출시됐다. 정수 16.9L, 냉수 4.7L, 온수 4.6L, 얼음 4㎏의 넉넉한 사이즈다. 휘카페와 비교해 정수와 얼음 용량이 3배가량 크다. 커피 추출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CD 화면을 부착해 기존 제품과 차별점도 뒀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두 종류의 커피만 제공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연한 아메리카노 등 모두 3종의 커피를 제공한다.

최근에 청호나이스가 내놓은 휘카페 Ⅳ 엣지는 2016년 판매 기준 전체 휘카페 시리즈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정수 2.4L, 냉수 1.6L, 온수 0.57L, 얼음 0.52㎏ 등 다양한 용량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 전체 제품 중 가장 판매량이 큰 얼음정수기 ‘티니’와 비교해도 얼음 용량이 크다.

부담없이 커피캡슐을 즐길 수 있게 한 것 역시 휘카페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다. 청호나이스의 휘카페 시리즈는 8종의 커피 캡슐을 개당 65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정집, 사무실 등 어디서나 이탈리아산 커피캡슐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