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창호·유리·페인트만 바꿔도 냉·난방비 절약할 수 있어요"

입력 2017-02-15 16:40
눈길 끄는 KCC 에너지 절약 상품


[ 김정은 기자 ] 국내 전체 에너지소비량 중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24% 정도다. 건물의 유리와 창호에서 손실되는 건물에너지는 40%에 달한다. 유리와 창호만 바꿔도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건자재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기능성 등을 따져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KCC의 창호 기술력이 응집된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는 단창이지만 이중창에서 나타나는 중첩현상에 따른 시야감 부족 현상을 해결했다. 50㎜ 3중 유리를 적용하고 창틀과 창짝의 밀착을 극대화한 특수 하드웨어를 통해서다. 슬라이딩 단창의 단점인 단열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해 탁월한 에너지 절약 성능을 자랑한다.

‘다중 격실 구조'를 적용해 창틀 내부를 8단계로 나눠 열의 흐름을 끊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단열 및 방음성능을 높였으며 배수홈을 별도로 만들어 빗물 유입을 막는다. 기존보다 큰 보강재로 내구성을 높여 태풍에 강하며 창의 안쪽에 라미 필름을 입혀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KCC 관계자는 “아파트 등에서 공간활용과 전망을 고려해 이중창 수준의 단열 성능을 지닌 슬라이딩 단창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맥스’는 유리의 한쪽 표면을 금속으로 여러 층 코팅해 높은 태양열 차단 및 단열 성능을 갖춘 고성능 복합기능성 유리다. 태양 복사열을 차단시켜 냉방 부하를 줄이고 열복사를 차단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일반 반사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주거용 창으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이맥스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기 때문에 실내가 밝다. 단열 성능도 우수해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단열성능이 30% 높아 결로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연구센터와 SK HUB, 경기 수원 캐슬타워 등엔 KCC의 고감각 반사유리가 시공돼 외관이 수려한 편이다. 반사유리를 적용하면 건물 외벽을 우아하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반사유리는 단지 외관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가시광선의 실내 유입을 적절히 조절해줘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어 사람들의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여름철 반사 코팅막에 의한 태양열 차단 성능으로 태양 복사열과 자외선을 막아줘 쾌적한 실내환경이 조성된다.

페인트로도 건물 온도를 내릴 수 있다. 건물 지붕에 밝은 색의 차열 페인트를 도색하면 지붕이 시원해진다.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흰색 페인트를 지붕에 시공해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를 줄여 온도를 낮추는 원리다. 냉방비를 줄일 수 있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시공 방법은 간단하다. KCC의 옥상용 우레탄 페인트 가운데 백색제품을 도색하면 된다.

KCC는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와 그린리모델링사업 협약을 맺고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공식 지정됐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창호나 유리 등을 바꾸면 교체비를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제도다. KCC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의 전국 전시판매장에서 패키지 창호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고단열 기능성 창호를 시공하는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