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10층짜리 건물로 입주를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9월 당사 매입을 결정했으며 흩어져 있던 부처를 여의도 당사로 한데 모아 대선준비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약 6050㎡(1830평)의 건물은 지금까지 한 종교 단체가 교육 시설로 사용해왔다. 민주당은 200억원에 달하는 건물 매입 비용의 80%를 10년 동안 나눠 갚는 조건으로 은행에서 빌렸다. 민주당은 매달 50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현재 여야 주요 정당 중 자기 소유의 중앙당사를 보유한 정당은 민주당이 유일하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벌써부터 집권 여당이 된 것처럼 잔뜩 들뜬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구제역과 AI 등 가축전염병이 서민 밥상을 위협하고, 서민들은 추운 겨울 난방비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이때에, 서민정당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호화당사에 들어가서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대선의 샴페인을 터트리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매입 비용의 80%를 은행에서 빌렸다는데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DTI, LTV 규제 강화를 주장하면서 뒤로는 80%나 대출을 받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2002년 불법 대선 자금 113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15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았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