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
[ 오경묵 기자 ]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는 3월 문을 열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를 판교, 테헤란로와 더불어 전국 3대 창업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사진)은 13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민선 6기 대구 기업육성 목표인 중견기업 50개, 중기업 300개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의 기업 육성정책은 ‘지원’에서 ‘육성’으로 방향을 분명히 바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대구의 강소기업 육성프로젝트인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대구시는 벤처기업인 프리스타기업 83개, 스타기업 80개, 글로벌 강소기업 27개, ‘월드클래스300’ 25개, 고용친화대표기업 23개를 육성했다.
최 본부장은 대구시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자리에 세운 대구창조경제단지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이곳은 벤처창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비수도권 창조경제의 랜드마크”라며 “경제 문화의 창조거점일 뿐 아니라 산업관광지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옮겨오고 창업공간 100실이 마련된다. 옛 제일모직 여종업원 기숙사였던 고색창연한 기숙사동은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삼성상회와 제일모직 기념관 등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 창업정신이 깃든 명소는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본부장은 “창업 후 성장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포스트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 예산을 늘리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의 창업거점센터로 지정하겠다”며 “전국 단위의 랩운영을 통해 우수창업기업을 유치하고 전문가와 스타트업을 집중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중심의 창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C펀드의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 민간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리더스포럼과 크라우드펀드도 확대 운영한다. 최 본부장은 “기업 간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강소기업과 벤처기업 간,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협치경제’형 기업육성도 올해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민선 6기 들어 지난해까지 국내외 우량기업 139개를 유치하고 일자리는 25만개를 창출했다
최 본부장은 투자유치와 관련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는 전기차 등 첨단 업종기업, 테크노폴리스는 로봇산업 연관기업, 물클러스터에는 물기업들이 본격적인 공장 준공과 가동에 들어간다”며 “고용창출효과가 크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자동차, 물산업, 에너지, 의료, IoT, 로봇산업 등 5대 신산업 분야 기업육성과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