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꽉 막힌 도로…우린 '럭셔리밴' 타고 씽씽~

입력 2017-02-11 05:55
수정 2017-02-11 05:56
다가오는 나들이의 계절…온 가족이 함께~


[ 김순신 기자 ]
올해는 휴가를 하루 낸다면 나흘 이상 연달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네 번이나 있다. 특히 추석 때는 하루 휴가를 내면 연휴가 열흘이나 이어진다. 황금연휴 때 걱정되는 것은 고속도로 체증. 버스전용차로로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다 함께 버스전용차로로 시원하게 나들이를 떠나는 방법은 없을까. 미니밴이나 대형밴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축제차량’ 타고 나들이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합차는 6인 이상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진입이 허용된다. 남보다 목적지에 일찍 도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미니밴 시장의 선두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다. 한때 ‘카니발이 기아차를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여러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애용하면서 ‘축제차량’이란 애칭도 붙었다. 버스전용차로를 타려면 9인승이나 11인승을 구매해야 한다. 7인승은 6명이 탑승해도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다.

2017년형 카니발에는 충돌 정도에 따라 압력이 2단계로 조절되는 스마트 에어백을 운전석과 동승석에 적용했다.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긴급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과

동승석 시트벨트 경보장치 등 안전사양도 추가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능동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운전자의 운전 피로도를 줄여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도 탑재됐다. 220V 인버터(선택 사양)가 내장돼 있어 가전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12인승)는 다양한 공간 활용이 장점이다. 스타렉스는 시트 위치와 방향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2열과 3열시트를 완전히 눕힐 수 있고,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도 있다. 시트 위치 변화를 통해 장거리 주행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이다.

쌍용자동차에는 코란도 투리스모(9인승)가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해 연식 변경을 통해 국산 미니밴 가운데 유일하게 전 모델에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오프로드는 물론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전성을 자랑한다.

세 가족 여행도 거뜬 ‘대형밴’

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대형밴’이나 ‘럭셔리밴’을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종 편의시설이 장착된 이들 차량은 도로에서도 호텔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인승 이상으로 제작되는 대형밴은 메르세데스벤츠 뉴 스프린터와 현대차의 쏠라티(14~16인승)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타는 차로 알려진 스프린터는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스프린터에는 6기통 3.0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4.9㎏·m의 힘을 낸다. 캠핑카 모델인 스프린터 투어러 700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비롯해 고급 소파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까지 구비돼 있다.

쏠라티는 14인승부터 16인승까지 승객석 시트 구조를 다양화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차체 75% 이상 고장력 강판 적용, 방청 강판 98% 적용, 제동 성능 우수한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차체자세제어장치(VDC) 기본 적용 등을 통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쉐보레 익스플로러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이병철 삼성 그룹 창업주 추도식에 타고 온 럭셔리밴이다. 9인승과 11인승으로 제작되는 익스플로러밴은 옷을 서서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실내공간과 항공기 1등석에 견줄 만한 편안한 좌석까지 갖추고 있다. 27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과 안마시트, 온열시트, 전동 발받침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탑재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