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깜짝실적에 고배당 주가 반등 '에너지' 충전할까

입력 2017-02-09 18:41
작년 영업익 1805억 사상최대
주당 2600원 배당 결정


[ 김익환 기자 ] SK가스가 향상된 실적과 고배당을 재료로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가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원(1.37%) 내린 10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16.60% 하락했다. 그러나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급속도로 좋아지며 반등 계기를 맞고 있어 이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SK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0% 증가한 180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이 지난해 4월 가동에 들어가면서 관련 매출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PDH 공장은 프로판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화학제품인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요가 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울산 탱크터미널 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당 2600원, 총 223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작년보다 30%, 총 배당금은 31.3% 늘어난 규모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SK가스 주주들은 배당 수입이 늘어난 것은 물론 세제 혜택도 받는다. SK가스는 총 배당금 규모를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린 덕분에 정부의 ‘배당소득 과세특례제도’에서 지정하는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됐다. 고배당 기업 주주들은 일반 배당소득 세율(14%)보다 낮은 9%의 원천징수 세율을 적용받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