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직판여행 1위' 노랑풍선 상장 추진

입력 2017-02-09 18:33
KB증권과 대표주관사 계약 "올 황금연휴 몰려 상장 적기"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9일 오전 10시4분

직판여행 1위 업체인 노랑풍선이 상장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KB증권과 대표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초 상장이 목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회사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 하나투어, 코스닥시장에 모두투어와 참좋은레져 등 경쟁사들이 상장해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노랑풍선은 2001년 출발드림투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3년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처남과 매부 사이인 고재경 대표와 최명일 대표가 공동 창립자다.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중간경로 없이 온라인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여행업계 직판 1위 회사다. 대리점을 통해 모객하는 간접판매 여행사에 비해 상품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여행사 중에서는 송출인원 기준 3위다.

이 회사는 올해 황금연휴가 몰리면서 여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장 적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여행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일면서 상장 여행주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두투어 주가는 올 들어 9일까지 13.82% 올랐다. 노랑풍선의 공모가 산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영업수익 486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42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대표가 26%, 최 대표가 19.7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명선 경영총괄전무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6%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