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이성경 첫 만남부터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입력 2017-02-08 18:29

"'트롤' 더빙을 한 후 (상대역을 맡은) 이성경을 처음 만나게 돼 첫 만남부터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어요."

박형식은 8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트롤'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성경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대화하듯 각각 더빙을 한 후 이성경을 처음 만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형식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에서 남자주인공인 트롤 '브랜치'역을 맡았다. 상대역 트롤공주인 '파피'는 모델 및 배우 이성경이 열연했다.

그는 '트롤' 더빙 출연 결정 배경에 대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 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영화 더빙에 관심이 많았다"며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인 '슈렉', '드래곤 길들이기', '장화신은 고양이' 모두 재미있게 봤다"고 설명했다.

박형식이 맡은 브랜치는 긍정적이고 노래를 좋아하는 트롤 일족 중 드문 '투덜이'이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브랜치가 투덜대기도 하고 거친 느낌이 있어야 해 목소리로 표현할 때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평소에도 그런식(퉁명스런 목소리로)으로 매니저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브랜치 역을 맡은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비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로 연기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박형식은 "다른 언어로 (연기)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한국의 정서와 감정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트롤'은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를 제작한 드림웍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트롤 공주 파피와 친구 브랜치가 잡혀간 트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버겐 왕국으로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월16일 개봉.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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