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투자해 연면적 6만3000㎡ 규모 조성…미국시장 제2의 도약 위한 교두보
LG전자가 미국 뉴저지에 신사옥을 짓는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서 북미 신사옥 기공식을 열었다.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전무),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 마리오 크랜작 잉글우드 클리프 시장, 래리 록펠러 환경보호 전문 변호사, 자연자원보호위원회(NRDC)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총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해 대지면적 약 11만㎡에 연면적 6만3000㎡ 규모의 신사옥을 짓는다. 완공은 2019년 말 예정이다.
신사옥의 건물 연면적은 옛 사옥 대비 6배 규모다. 수용 인원도 두 배 가까이 늘어 1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지 사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뉴저지에 분산돼 있는 사무실을 신사옥에 모두 통합하기로 했다. 신사옥에는 LG생활건강, LG CNS 등 LG그룹의 계열사 직원들도 입주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2개의 건물로 각각 5층과 4층이다. LG전자는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친환경 구조로 신사옥을 설계했다.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패널을 설치했다. 신사옥 완공 후에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의 골드 등급을 신청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신사옥에 환경과학관도 조성해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북미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주 정부, 록펠러 재단,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왔다. 지난해 6월 신사옥 건립에 대한 최종 인허가를 승인받았다.
LG전자는 신사옥 건립을 통해 세금,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한 지역 경제 기여도는 매년 약 2600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를 것이로 예상하고 있다. 신사옥 착공과 함께 2000개 이상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생긴다.
조주완 전무는 "신사옥을 중심으로 현지 역량을 결집시켜 미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 가운데 북미 지역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30%로 해외 지역 중 가장 높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