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그룹 오너家, 입사 후 임원까지 4.9년 걸려

입력 2017-02-08 08:05
50대 그룹 오너일가 구성원은 입사 후 임원까지 평균 4.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 오너일가 208명(배우자 포함)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오너일가는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13.4년 뒤인 42.5세에는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후대 세대에 들어 승진 속도는 더 빨라졌다. 창업 1∼2세대의 오너일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지만, 자녀 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33세에 됐다.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상당수였다.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이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세욱 시그네틱스 부사장,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등은 입사 후 1년도 안 돼 임원으로 승진했다.

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이 된 오너일가 구성원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돼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다.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이 소요된 구자엽 LS전선 회장이었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젊은 나이에 '별'을 단 사람은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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