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기각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후 비판이 이어지자 재차 해명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7일 SNS를 통해 "정말 큰 용기를 냈다고 응원하는 분도 있고 왜 범죄자 박근혜를 두둔하느냐, 과거에 박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그리 쉽게 변심할수 있냐면서 온갖 험담을 다했다"면서 "비난하는 분들의 말씀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비난, 험담 기꺼이 감수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촛불세력만 우리 국민이고 그들의 주장만이 모두 진리처럼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태극기집회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지지자들도 많지만 그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통보수세력이다"라면서 "야당은 이분들을 골통보수, 극우세력이라고 비난하는데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게 골통보수고 극우라면 저는 그말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의 입장 전문 ]
제가 어제 박근혜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더니 많은 격려가 쇄도 했습니다.한편으론 비난도 많았습니다.
격려하는 쪽에선 정말 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비난하는 쪽에선 왜 범죄자 박근혜를 두둔하느냐,과거에 박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그리 쉽게 변심할수 있냐면서 온갖 험담을 다했습니다. 이런 비난, 험담 기꺼이 감수할 각오가 돼있습니다. 비난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점만은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촛불세력만 우리 국민이고 그들의 주장만이 모두 진리처럼 여기는 것에 대해선 전 반대합니다. 촛불주도세력은 골수 좌파와 민주노총, 전교조,통진당원, 더불어 민주당원 등 야권지지세력입니다. 어찌 이들만이 대한민국의 국민입니까?
태극기집회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지지자들도 많지만 그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통보수세력입니다.야당은 이분들을 골통보수,극우세력이라고 비난하는데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게 골통보수고 극우라면 저는 그말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두번째 일부 언론에서 제가 처음엔 탄핵을 적극 찬성했는데 말을 바꿨다고 비난합니다. 물론 언론에서 그렇게 오해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그점에 대해선 부인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박대통령의 하야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한테 하야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건 헌법위반이다. 박대통령의 잘못이 크다면 차라리 탄핵을 해서 그 잘잘못을 법정,다시말해 헌재서 판단할 기회를 줘야한다. 일반 형사범도 재판정에서 자신의 시시비비를 가릴수 있도록 하는데 하물며 대통령한테 그런 기회까지 박탈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했습니다. 제가 참석한 비상시국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하야보다는 탄핵을 통해 헌재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며 그 결정이 어떻게 나든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달이 흐른 지금 검찰,특검수사와 헌재 재판상황을 보면서 측근의 비리와 박대통령 자신의 어설픈 일처리 등에 문제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탄핵사유는 안된다는 게 고심끝에 내린 제 결론이었습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