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시가 지역 마이스(MICE)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본격 나섰다. 2001년 9월 문을 연 해운대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시설 포화상태인 가동률 6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 연말까지 건립 타당성, 건립 후보지 선정, 전시장 성격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벡스코를 개장한 지 15년을 넘으면서 제2전시장까지 확충하고도 시설 부족에 시달린다”며 “신규 전시장 건설의 타당성과 건설 계획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본계획 용역에서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벡스코 주변은 용지가 없어 제2 전시컨벤션센터는 별도의 장소에 건립해야 한다. 시는 서부산종합개발 계획인 서부산그랜드플랜과 2030등록엑스포 개최 등을 고려해 서부산권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수립해 내년 중 정부에 제2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곽동식 시 관광산업과장은 “시비와 국비를 확보해 2024년까지 제2 전시컨벤션센터를 개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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