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LS그룹,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첫 연결…차세대 전력망 사업 본궤도

입력 2017-02-06 16:05
[ 안대규 기자 ] LS그룹은 2017년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는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 케이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1243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과 평택 35㎞를 연결하는 국내 첫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육상 HVDC 케이블 연결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은 초전도 분야에서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형식승인 시험에 성공하고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LS산전 역시 2015년 HVDC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관련 기술 이전 및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에서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캠퍼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 알스톰, 슈나이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싱가포르 남부 세마카우 섬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지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의 환경 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액화천연가스(LPG) 수입사인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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