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절감에 영업이익 2570억
[ 정지은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저유가 덕분에 지난해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5조7851억원과 영업이익 257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2015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44.5% 증가했다. 이 회사가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저유가로 유류비를 절감한 영향이 컸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또 원화 강세로 외화 표시 부채의 원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12월부터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금호터미널(2700억원),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1293억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위주로 노선을 구조조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가 덩치를 키우고 있어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해외 운항을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의 제2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의 초기 적자도 고민거리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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