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피닉스오픈 첫날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3개
공동 4위…선두 쿠처와 2타차
왕정훈도 유럽 투어서 선전
[ 이관우 기자 ] ‘괴물’ 안병훈(26·CJ대한통운)의 샷에 모처럼 불이 붙었다. 3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670만달러)에서다.
안병훈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GC(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7언더파인 선두 맷 쿠처(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
드라이버로 평균 309.5야드를 날렸고, 14개의 드라이버 티샷 중 9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64.29%의 정확도로 전체 선수 중 24위다. 쇼트 게임도 안정적이었다. 전체 스코어에서 어프로치로 줄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어프로치)가 3.73타로 132명의 출전선수 중 1위다.
지난해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브랜든 스틸(미국)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6언더파)로 쿠처를 쫓고 있다. 한·미·일 대표 선수 간 선두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신인왕인 안병훈은 올 시즌부터 PGA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 대회에선 공동 49위로 부진했지만 1주일 만에 샷감을 회복하며 PGA투어 첫 승 기대감을 키웠다.
EPGA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 중인 왕정훈(22)은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38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바람이 없었던 아침에 티오프한 오전조와 달리 강한 모래바람이 부는 오후에 티오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왕정훈은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EPGA투어 커머셜뱅크마스터스에서 우승해 ‘K브러더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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