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태양광에만 의지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다. 호주에서 열리는 ‘2017 브리지스톤 월드솔라챌린지(2017 Bridgestone World Solar Challenge, 이하 월드솔라챌린지)’가 그것이다.
월드솔라챌린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태양광 자동차 레이싱 대회다. 1987년 첫 대회가 열렸고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는다. 월드솔라챌린지’는 호주대륙 북쪽 해안지역인 다윈에서부터 시작해 호주대륙 남쪽 끝인 아델레이드까지 총 3000km(1184 마일)를 종단한다. 대회는 3가지 클래스로 구성됐다. 챌린저 클래스에선 참가 차량의 속도 경쟁을 한다. 참가 차량은 바퀴 4, 운전자 1명이 요구된다. 크루저 클래스는 참가 차량의 에너지 효율성과 실용성을 겨룬다. 참가 차량은 바퀴 4개, 운전자 1명, 최소 한 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해야 한다. 어드밴쳐 클래스는 챌린저 및 크루저 클래스에서 요구하는 차량 조건 이외의 차량 레이싱이다. 참가자들은 5일 이상 레이싱을 해야 한다. 2015년 레이싱 대회에는 전 세계 25개국, 46개팀이 참가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대학생이다.
월드솔라챌린지는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창조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전세계 벤처기업 및 연구기관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사 브리지스톤은 2013년부터 월드솔라챌린지를 후원해왔다. 덕분에 브리지스톤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타이어 기술인 에코피아(ECOPIA) 타이어를 개발 상품화할 수 있었다.
올해 대회는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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