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극동아시아 물류노선 개설
신해운동맹 출범에 적극 대응
[ 김태현 기자 ]
“올해 컨테이너 2000만개(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겠습니다. 한진해운 사태로 추락한 부산항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최근 본사 사무실을 옛 연안여객터미널로 옮긴 부산항만공사(BPA) 우예종 사장(사진)은 2일 인터뷰를 하고 ‘부산항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우 사장은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2000만개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베트남 중국 등의 환적화물을 유치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BPA는 중국 지린·헤이룽장성과 극동아시아 물류 루트를 개설하고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을 활용한 환적화물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이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도 개편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한진해운을 이용하던 국내외 화주와 선사의 부산항 이탈 현상과 이동 패턴을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며 “해운동맹별 담당자를 지정해 핵심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SM상선, 현대상선과 항로 및 물량 유지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이탈한 한진해운 물량을 회복하고 외국에서 처리하던 환적화물을 부산항으로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PA는 오는 4월 해운동맹 출범을 앞두고 선사와 정부기관, 부산시, 노동조합, 터미널 관계자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동북아 물류중심항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해운·항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외 에이전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일본 등 13곳이다.
우 사장은 “각국의 물류 및 개발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자에 응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자료를 활용해 해운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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