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IHS "모델S, 볼트나 프리우스 전기차보다 안전성 떨어져"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2017년형 모델S가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안전 등급을 받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 모델S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성 검사를 충족시키지 못해 최고안전 등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S 세단은 2013년 미 연방정부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 실험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새 테스트에서는 최고동급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5가지 충돌 검사 중 스몰오버랩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석 마네킹의 머리가 핸들에 부딪혀 '허용' 등급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시속 40마일(약 64km/h)의 속도로 전방의 다른 차량이나 전봇대 등과 충돌이 난 뒤 운전자 차량의 전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재현하는 검사다.
IIHS는 최고등급을 받지 못한 이유로 충돌시 안전띠가 충분히 튼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쥬비 테슬라 수석부사장은 “실제 충돌로 인한 충격이 뇌진탕이나 안면 골절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며, 심각한 부상의 높은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최고안전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얻으려면 5가지의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등급을, 정면충돌 방지에 대해서는 '고급' 혹은 '우수' 등급을 받야야 한다.
올해 추가된 기준인 헤드라이트의 등급은 '허용' 또는 '양호'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모델S의 헤드라이트는 '열악'등급을 받아 최고안전 등급에서 더 멀어졌다.
모델S가 속한 전기차 부문의 최고 안정성 등급은 쉐보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볼트(Volt)와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수상했다.
IIHS는 소비자들이 테슬라 모델S보다 더 나은 등급의 7가지 모델 구매를 권고했다. 추천 차종으로는 제네시스 G90과 G80, 렉서스 RC, 어큐라 RLX, 아우디 A6, 인피니티 Q70 및 볼보 S90 등이 포함됐다.
한경닷컴 우정하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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