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침구'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7-02-01 18:55
고밀도·친환경 원단에 맞춤 수면상담…

이브자리·이덕아이앤씨 등 특수직물·고급 소재 사용
프리미엄 제품 잇따라 출시


[ 이민하 기자 ] 기능성 침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브랜드 침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관련 기업들도 기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침구 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10%대 성장세를 나타내며 2020년까지 1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침구 시장에선 웰크론의 ‘세사리빙’, 이덕아이앤씨의 ‘알레르망’, 이브자리의 ‘슬립앤슬립’, 태평양물산의 ‘소프라움’ 등이 대표적인 기능성 고급 침구 브랜드로 꼽힌다.

세사리빙 침구는 굵기가 머리카락의 100분의 1 이하인 고밀도 극세사 원단 ‘웰로쉬’를 사용한 제품이다.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예방과 관련해 영국알레르기협회품질인증도 획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기능성 극세사 원단에 유기농 면, 대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추가해 기능성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망은 ‘김태희 이불’로 잘 알려진 침구다. 이 회사 역시 고밀도 특수직물을 사용해 집먼지진드기 등의 침투를 막는 기능을 개발했다. 세사리빙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예방 인증을 받았다. 배우 김태희 씨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유명 제품이 됐다. 지난해에는 유아용 기능성 침구인 ‘알레르망 베이비’도 출시했다.

슬립앤슬립은 침구전문업체인 이브자리가 내놓은 종합 수면서비스 브랜드다. 기능성 제품에 맞춤형 수면 상담 서비스를 더했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통해 개인별 수면 자세나 습관, 체형 등을 분석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145개 기능성 제품군 중 맞춤 제품을 추천한다.

제품당 100만원 이상 하는 고급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7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태평양물산의 소프라움은 최상급 구스다운(거위 솜털)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구스다운은 거위 한 마리당 20g 정도 채취되는 가슴 부위 솜털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고급 의류나 침구에 쓰인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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