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면 사고도 남는 '수도권 아파텔'

입력 2017-02-01 18:21
3.3㎡ 평균 매매가 744만원
소형아파트 전세보다 158만원↓
광교·위례·영종 등 잇단 분양


[ 김보형 기자 ]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자 주거용 오피스텔로 불리는 ‘아파텔’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소형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저렴하면서도 평면 등 상품성은 아파트 못지않아서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의 3.3㎡당 매매가는 744만원으로 902만원인 소형 아파트 전셋값보다 158만원 낮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아파텔 매매가를 웃돌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소형 아파트 평면과 다를 바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이천시 안흥동에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한다. 전용 34㎡는 거실·주방과 함께 별도로 두 개의 방을 갖췄다. 전용 46㎡와 54㎡는 3룸형으로 3인 이상 가구도 거주할 수 있다. 전용 46㎡는 침실과 거실의 가벽을 통해 2룸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2룸형인 전용 45~59㎡부터 3룸형인 전용 83㎡까지 다양한 평면을 적용했다.

한라가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도 전용 45㎡는 침실 한 개와 넓은 워크인 드레스룸, ‘ㄷ’자형 주방 등을 설치한다.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 스카이파크리움’도 2룸 구조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갖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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