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NCS 준비 안하면 올 취업 쉽지 않다…100개 공기업이 전면 시행

입력 2017-02-01 17:27
실무지식 평가기업 크게 늘어


현장 중심의 지식과 경험을 강조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기업이 올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NCS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한 취업희망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합격률에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302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모든 채용 과정에 NCS 방식을 전면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는 최근 대전에 있는 한국자원공사 교육원에서 130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를 불러 ‘NCS 기반 채용 확산’을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컨설팅을 받은 130여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NCS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NCS 채용 기관과 기업은 100개를 넘어선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관광공사 LH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코레일 한국서부발전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기업은행 농협 한국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시설공단 교통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대부분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포함된다.

이 중 한국공항공사는 서류전형에서 공항공사 업무와 관련한 경력과 경험기술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등 소위 ‘스펙’ 반영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령과 학력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스펙 쌓기 식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은 크게 평가하지 않는다.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농협과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은행 업무와 관련한 의사소통, 정보처리 능력, 조직이해 능력, 경영이해 능력과 창구 영업 등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시중 민간은행도 구직자와 구인자 간 미스매칭을 없애기 위해 실무 지식과 동떨어진 스펙은 높이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경 금융NCS시험은 이런 필요성에 맞춰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 인증을 받아 선보인 금융 관련 자격시험이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