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도권 분양] 설 연휴 끝나자마자 6900가구 쏟아져…미아·삼송·송도지구 관심

입력 2017-02-01 16:26
서울·수도권 분양


[ 문혜정 기자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정유년 분양시장이 열린다. 건설사들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분양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기 대통령 선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물량 풍성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전국 32곳에서 2만1467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 임대아파트 포함)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분양 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2월 공급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다. 지난해 2월 8336가구, 2014~2015년 2월 평균 75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2.5~3배가량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 5781가구, 인천 3146가구, 서울 929가구 등이다.

효성이 서울 강북구 미아9-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내놓는다. 17개 동, 1028가구(전용면적 46~115㎡)로 구성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468가구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멀지 않고 단지 인근에 복합테마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이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미아점, 와이스퀘어, CGV 등이 주변에 있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응암동 419 일대에 짓는 11개 동, 1305가구(전용 59~100㎡)다. 4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앞에 불광천, 뒤로는 백련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3호선 녹번역도 인근에 있다. 내부순환도로 진입도 편리하다. 단지 가까이 은명초가 있고 영락중, 충암중·고도 가깝다.

경기에선 택지지구 내 공급 많아

경기와 인천에선 희소성이 높아질 공공택지지구 잔여 물량이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앤콘스는 고양시 삼송지구 M3블록에서 ‘삼송 3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162가구다. 삼송지구에서 나오는 거의 마지막 아파트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서울 도심인 광화문, 종로까지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통일로, 원흥~강매 도로를 통해 자유로와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쉽다.

호반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6·8공구 A2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선보인다. 1530가구(전용 75~84㎡) 대단지다. 이미 분양된 1·2차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내 4517가구 규모의 호반건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주거, 문화, 교육, 업무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작년 문을 열었고, 코스트코도 지난달 오픈했다. 복합쇼핑몰 송도 트리플스트리트는 오는 4월 개장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평택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621가구(전용 65~174㎡)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죽백공원, 배다리생태공원 등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원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천에서는 대림산업이 A46블록에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1520가구(전용 74~84㎡) 규모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4월 카지노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도 1차 개장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한강신도시 운양·마산동 일대에서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4㎡, 525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전 가구에 테라스, 개인 정원, 다락방, 개인주차장, 다용도 창고 등을 제공한다. 단독주택의 장점을 극대화한 설계다. 아파트의 고질적 문제인 층간 소음, 주차 갈등에서 자유롭다. 건설사 측은 자이 브랜드 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관리 및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한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예정),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등을 통해 서울 마곡지구와 상암, 여의도로 이동하기가 더 편해질 전망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솔터초, 도곡초(예정), 청수초, 은여울중, 하늘빛중, 김포제일고 등 학교가 많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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