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무르익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성적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정보기술(IT) 철강금속 등 실적 개선 업종을 면밀히 살피라고 조언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시즌이 반환점에 도달했다"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돌파하며 5년 만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매출액은 2.1% 늘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직후 전망치가 개선될 업종인 철강금속, 건설, IT 하드웨어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철강금속은 비철금속 가격 반등과 함께 향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건설 IT하드웨어는 기관 및 외국인 수급강도 개선이 동시에 확인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내에선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아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철강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업종을 주목했다. 이익 추정치는 올 1분기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전체 이익 추정치가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선진국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IT를 포함한 기존 주도주 외에 산업재(기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산업재는 트럼프 정책의 수혜 가능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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