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느냐 죽이느냐. 화적떼를 둘러싼 화랑들의 갈등이 빚어진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이 극적인 전개가 펼쳐진다.
13회 방송말미, 멀어졌던 마음을 확인하는 선우(박서준 분)와 아로(고아라 분). 두 남녀의 애틋한 포옹을 보며 시청자들은 애태웠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안도감도 잠시, 이들을 덮쳐오는 위기의 그림자가 13회의 엔딩을 장식했다. 횃불을 든 화적떼들의 등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31일 ‘화랑’ 제작진은 위기에 봉착한 선우와 아로, 13회 엔딩 그 이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건의 현장에는 삼맥종(박형식 분), 수호(최민호 분), 반류(도지한 분)까지 모두 합세한 모습. 화적떼들과 대치 중인 이들의 모습은 극도의 위기감을 유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선우는 가장 먼저 아로를 챙기며 보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화적떼를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수호와 반류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놀란 모습. 삼맥종의 표정은 한껏 심각해진 상태다. 한밤중임에도 붉게 빛나는 화랑들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얼룩져 있다.
이들의 반대편에는 한 손에는 횃불을, 한 손에는 농기구들을 쥔 채 위협을 가하는 화적떼가 있다. 허름하고 낡은 옷차림, 공격적이지만 경계가 가득한 이들의 모습은 전문 화적떼가 아닌, 생계에 굶주린 백성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이 화랑들을 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화랑들은 이들과 어떻게 대적할 것인가.
무엇보다 화적떼를 둘러싼 화랑 4人의 갈등이 예고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랑’ 제작진에 따르면, 화적떼와의 싸움을 앞둔 화랑들간의 작은 다툼이 있을 예정이라고. 또 이들의 습격으로 인한 커다란 위기가 화친사절단을 곤란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언이다. 뜻밖의 위기에 봉착하게 될 화랑들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부여로 향하는 화친사절단에겐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선우, 삼맥종, 수호, 반류는 자원했다. 선우는 아로를 지키기 위해, 삼맥종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나아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지소태후(김지수 분)에게 맞서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호는 지소태후와의 약속과 충정심으로, 반류는 남부여의 태자 창(김민준 분)에게 은밀히 전하라는 영실공(김창완 분)의 서찰 때문이다.
각자의 이유로 사절단에 합류한 화랑들. 갈등과 위기 속에서 이들은 화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지 14회 방송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화랑’ 14회는 31일 KBS2를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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