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고지용 아들 승재, 시장통 평정한 친화력 '甲'

입력 2017-01-30 09:25

'슈퍼맨' 고지용 아들 승재를 포함한 아이들이 설 연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계산 하지 않고,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어떤 일에도 스스럼없이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은 새해를 맞아 어른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퍼맨’) 167회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에서는 서언-서준이 홈리스의 자립을 도와주는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승재가 시장 곳곳을 누비며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는 등 어른들도 본받아야 할 아이들의 의미 있는 시도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누구와도 친구가 됐다. 서로의 조건을 재지 않고, 만나는 그 순간 손을 잡았다. 불통의 시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은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나누기는 스스로를 반성하게 했다. 특히 고지용의 아들 승재의 친화력은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엄마가 의료봉사를 나온 곳에 아빠 고지용과 함께 온 승재는 평창 시장을 방문했다. 떡을 주문한 뒤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가는 곳마다 인사를 하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시장 곳곳에서 만난 형들한테는 “같이 놀자”고 말하는 등 붙임성도 대단했다. 그 짧은 시간에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갔고, 손에 손을 잡고 모두와 친구가 된 승재의 모습은 시장 곳곳에 해피 바이러스를 선사하며 웃음꽃을 피게 했다.

서언과 서준의 재능기부는 모두에게 따뜻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처럼 의미를 선사했다. 서언과 서준은 무료로 홈리스 자립을 위한 잡지 빅이슈의 표지모델로 나선 데 이어 판매까지 도왔다. 추운 날에도 서언과 서준은 “많이 사주세요” “이거 좋은 책 이예요”라고 직접 외치며 손님을 모았다. 특히 서언은 세일즈에 재능을 보이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누군가 다가와 관심이라도 보일라치면 바로 “오천원입니다” “우리 책에 나왔어요”라고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걸며 사게 만들었다. 재능기부에 이어 열정적으로 잡지를 판매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대견함과 뿌듯함을 절로 느끼게 했다.

아빠 이범수와 온천에 간 소을 역시 인사성 밝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소을은 떡국을 끓이려는 아빠가 파가 없다고 하자, 동네까지 나가 파를 얻어왔고, “감사합니다”란 말을 빼먹지 않는 등 한살 더 먹은 나이만큼 성장했다.

설수대(설아-수아-대박)는 아빠와 함께 둘째 재아를 응원하러 방콕에 갔다.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을 안고 아이들은 지하철로 이동했고, 수아가 추위를 타자 이동국이 자신의 옷으로 감싸주는 등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드러나 흐뭇함을 안겼다.

가는 곳곳마다 사랑이 넘치는 ‘슈퍼맨’ 아이들의 모습은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이동국과 설수대가 방콕 공항에 내리자마자 아이들을 보러 나온 팬들로 북적였다. 마치 한류스타를 보러 나온 팬들처럼 아이들에 열광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해피 바이러스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고,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행복하게 만드는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은 새해 어른들이 배워야 할 좋은 표본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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