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102회 전투기 출격
[ 정태웅 기자 ] 대한민국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91·사진) 평전인 《항공 징비록》 출판기념회가 25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살아 있는 6·25전쟁 영웅으로 칭송받는 김 장군은 F-51D 전투기 102회 출격의 개인 기록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공군사를 풍부한 자료와 함께 입체적으로 담아낸 통사로 이 책을 내놨다. 공군역사기록관리단이 그를 설득해 인터뷰를 했고 공군 역사자문위원인 김덕수 공주대 교수가 ‘공군사’ ‘항공전사’ ‘6·25 참전조종사 증언록’ 등을 비교해 정리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김 장군은 6·25전쟁 발발 당시 T-6 훈련기로 출격해 적진에 맨손으로 폭탄을 투하했으며 미군에서 전투기를 인수받은 이후 F-51D 전투기로 우리 군의 서울 탈환작전과 1952년 1월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 등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휴전 후 제11대 공군참모총장 재임 때는 제5공수비행전대를 창설하고 공군기술고등학교를 설치하는 등 공군 발전에 앞장섰다.
김 장군은 “이 책은 나와 함께 창공을 누비며 조국 영공 수호에 목숨을 건 제1세대 항공인들에 관한 책”이라며 “장병, 청소년, 국민이 항공인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대한민국과 공군을 정확히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항공 징비록》은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공군의 역사를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가장 객관적으로 집대성한 귀중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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