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미 대선 11일 전 돌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해 그에게 유리했던 선거판을 뒤집어 논란이 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국장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FBI 국장에 남아달라고 요청받은 사실을 주변에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코미 국장과 악수하고 포옹한 뒤 “나보다 더 유명하다”고 말해 신임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코미 국장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FBI 국장 임기는 독립성 존중 차원에서 대체로 보장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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